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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계시장 함께 뚫자" 한국 中企에 쏟아진 유럽 '러브콜'
작성일
2016.05.02
조회수
1,159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에서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적 역량은 이미 유럽시장을 공략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 리투아니아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전문기업 티피에스아이에스의 알비나스 바실리나스 대표는 한국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포쉐어와의 1:1 상담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실리나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협력에 나서고 싶은 한국 기업이 있어 리투아니아에서 스웨덴까지 날아왔다”며 “직접 만나본 결과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기술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티피에스아이에스와 인포쉐어는 이날 상담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기술협력 협약(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파킨슨병 진단기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한 엠씨아이도 메치메이킹에서 협업 파트너를 찾았다. 스웨덴의 스마트시티시스템 개발업체인 그레인온과 LED 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이날 MOU까지 체결했다.

또 모바일솔루션업체 성우모바일은 터키 포드오토산과 자동차 전장부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제솔루션업체 한국크레딕라이프는 리투아니아의 온라인 결제시스템업체 이벌슬로클라스터리스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기로 각각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에서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에서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이번 매치메이킹에서는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20여개 국에서 100여개의 기업이 스웨덴을 찾아 국내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 40곳과 총 316건의 1:1 상담을 진행했다.

매치메이킹을 진행한 기업 및 기관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김영식 엠씨아이 대표는 “현지 네크워크가 없는 상황에서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기술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치메이킹 행사는 유럽연합(EU)의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인 유레카를 활용한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1985년 독일, 프랑스 주도로 출범한 유레카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시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용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R&D 네트워크다. 개발비용 절감과 표준 선점, 잠재시장 확보, 협력기회 확대, 지식 확산 등 공동 연구개발 모델의 장점을 모두 담고 있다.

유레카는 현재 총 44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200여개 프로젝트에 300억유로(약 39조원)가 투자됐다. 전세계에 3차원(3D) 열풍을 몰고 온 영화 '아바타'에 적용된 컴퓨터그래픽 기술도 유레카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6월 비(非)유럽국가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준회원국이지만 이례적으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구성해 예산지원을 받고 공동 R&D에 나설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현재까지 국내 중소기업 50여곳을 비롯해 국내 117개 산·학·연이 62개 유레카 과제에 참여해 40여개 회원국, 520여개 기관과 협업했다. 지원금 규모는 449억원에 이른다. 주로 우리나라의 강점분야인 정보기술(IT)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성공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용 배관 및 튜브 가공업체인 한일튜브는 유레카를 통해 프랑스의 화학기업인 아케마, 독일 플라스틱사출기업 프랑켄와 함께 2년여의 ‘개방형 협업(Open Innovation)’ 끝에 2013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 동력전달장치용 고온·고압 플라스틱 배관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은 월등하지만 원가는 30% 이상 낮은 것이 특징으로 한 해 300억원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기업의 핵심 기술을 사용했지만 로열티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협업기업 간에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유레카 프로그램의 규정 때문이다.

한일튜브 관계자는 “단독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했다면 소재 등 비주력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는 데만도 큰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로열티 없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유레카 덕분”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에서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컨퍼런스센터에 마련된 ‘2016 코리아 유레카데이’ 1:1 매치메이킹 상담장에서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생산정보화 전문업체인 에이시에스도 유레카의 수혜기업 중 한 곳이다. 2012년 유레카를 통한 슬로베니아 기업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생산정보화 표준소프트웨어는 독일 2위의 자동차부품회사인 쉐플러 등에 납품됐다. 지금까지 달성한 매출만도 200억원이 훌쩍 넘는다.

국내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백성진 국제협력사업팀장은 “사전에 네트워크가 없더라도 유럽 기업들과 실질적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게 유레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KIAT 원장은 “한국 중소기업이 강점을 가지는 응용화 및 상용화 부문을 바탕으로 유럽의 원천기술과 협력한다면 미래 한국을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유레카를 비롯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국제 공동 R&D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